이명박 등 정치권 제주방문 잇달아 "대책 마련 다할것"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가 18일 제주를 방문, 제11호 태풍 ‘나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민심을 달래고, 피해대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충일 대통합민주신당 대표와 유인태 당 재해대책위원장, 배기선 의원, 제주출신 김우남·김재윤 의원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 피해상황을 보고 받았다.
이날 오 대표는 “신문이나 TV를 통해 태풍 피해소식을 접하긴 했지만 이렇게 처참하게 피해를 입었을 줄을 미처 몰랐다”며 “인명피해를 당한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우선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그나마 발빠르게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는 제주도 행정당국에도 격려의 말씀을 전한다”며 “특별재난지역 조기선포 건의 등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유인태 당 재해대책위원장은 “소방방재청과 행정자치부 등과 협의해 제주지역 태풍피해 복구가 원활히, 그러면서도 조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우남 의원은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물론이고, 농작물 피해에 대한 특별지원이 이뤄질 수 있도록 당 차원에서 적극 나서겠다”며 “아울러 피해접수·조사 기간이 너무 촉박한 만큼 피해조사 기간을 연장하는 방안도 적극 건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도 18일 태풍 ‘나리’ 수해 지역인 제주시 삼도2동을 찾아 복구작업에 일손을 보탰다
이 후보는 이날 충남 예산 수덕사 법장스님 2주기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제주를 찾았다.
그는 짙은 남색 점퍼에 베이지색 바지, 등산화와 검은 모자 차림으로 수해 주택과 점포 등을 일일이 돌며 상황을 파악하는 모습으로 제주시 병문천 수해현장을 찾아 직접 복구작업에 참여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9시에 제주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제주시 탑동 라마다호텔 인근 한천과 병문천 등 피해지역을 찾아 1시간여 동안 주민들과 함께 복구작업을 벌였다.
이 후보는 침수된 주택의 옷과 이불, 가전제품 등을 직접 날랐다.
이 후보는 피해복구작업을 벌이면서 “이같이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내린 것도 처음이지만, 정확한 진단없이 실시한 개발에도 원인이 큰 것 같다”면서 “당차원에서 피해복구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제주도 전지역의 피해가 큰 만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것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의 수해현장 복구작업에는 나경원 대변인을 비롯해 양정규 고문, 변정일 전 제주도당위원장, 현명관 경제활성화대책특별위원장 등이 동참했다.
그러나 이명박 후보가 방문한 피해현장에는 수행원들이 타고 온 차량들로 크게 혼잡을 이뤄 이 부근을 지나가는 차량들이 다른 길로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