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감귤 열매솎기 '비상'

적잖은 농가들, 열매솎기에 무관심 일관
道, 상황실 설치 및 홍보활동 강화키로

2007-09-14     진기철

4년 연속 감귤 제값받기를 위한 불량감귤 열매솎기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3년간 감귤 가격 호조로 인해 무관심과 무임승차 하려는 농가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감귤농가와 생산자단체, 농업인단체, 행정이 각각 역할을 분담, 자율적인 참여 분위기를 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8월 올해산 노지감귤 생산예상량 관측조사 결과 최소 63만5000t에서 최대 68만5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6% 증가한 물량이다.

제주도는 지난 8월부터 불량감귤 열매솎기 범도민운동을 전개, 13일 현재 연인원 6만4237명이 참가한 가운데 2만4425t을 솎아내 34.9%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의 감귤가격 호조로 일부 농가가 무관심으로 일관하는가 하면 무임승차 하려는 경향이 늘고 있어 목표치 달성에 비상이 걸렸다.

이에 따라 도는 오는 10월말까지 불량감귤 열매솎기 추진 상황실을 설치, 일손이 부족한 농가에 인력을 지원하는 한편 지역담당제 운영을 활성화 하고 각종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농가들이 예상생산량의 10%이상을 자율적으로 솎아낼 수 있도록 유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