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아지 값 하락세 지속
추석앞둬 회복기미 없어…암송아지 26.5%↓ 숫송아지 10.4% ↓
쇠고기 수입이 크게 늘면서 송아지 값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농협의 축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11일 현재 전국 산지가격 평균은 암송아지 205만5000원, 숫송아지 202만6000원, 암소(600㎏) 466만3000원, 수소(600㎏) 484만7000원으로 집계됐다.
암송아지의 경우 지난해 말 279만5000원 대비 26.5%나 떨어졌다. 숫송아지와 암소 역시 각각 226만2000원, 521만4000원대에서 지난 8개월여동안 10.4%, 10.6%씩 낮아졌다. 반면 수소는 오히려 6.5% 올랐다.
한우 값은 지난 4월 한미FTA 타결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이후 계속 약세를 면치 못하다 지난달 초 등뼈 검출에 따른 미국산 쇠고기 검역중단을 계기로 다소 회복, 8월 20일 당시 암송아지와 암소, 수소 가격이 각각 220만원, 470만원, 490만원대까지 반등했다.
그러나 같은달 24일 검역중단 조치 해제가 발표되자 다시 하락세로 반전, 1년 가운데 가장 큰 대목인 추석 명절을 앞두고도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9월 축산관측' 보고서에서 9~11월 한우 암소와 수소, 숫송아지 가격이 각각 460만~470만원, 465만~475만원, 195만~205만원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9~11월은 추석 효과로 쇠고기 수요가 급증하는 시기지만, 쇠고기 수입량과 한우 도축 두수가 늘고 있어 계절적 상승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올들어 7월까지 수입된 쇠고기는 모두 11만6000t으로,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23%나 늘었다. 지난 5~7월 도축 후 등급 판정을 받은 한우도 10만6000마리로 작년동기대비 14.5% 증가했다. 특히 암소의 경우 4만7404마리로 29.4%나 크게 늘었다.
보고서는 향후 미국과의 새로운 수입위생조건 협상 결과에 따라 한우 가격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