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제주영화제 개막
나흘간의 화려한 영화축제
2007-09-12 오경희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9월 제주는 영화의 축제로 행복해 진다. 제6회 제주영화제는 오는 13일 프리머스시네마 제주(제주시 노형동 롯데마트 소재)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나흘간 영화의 축제로 화려한 시간을 보낸다. 개막일 13일 오후 7시30분 프리머스시네마 제주에서는 제주지역 대학생들의 6.15 대장정을 그린 이경석 감독의 ‘청춘아, 한번쯤 미쳐보자!’, 제주한라대 김동만 교수의 ‘이 땅에 그리움 있다’, 구혜희 감독의 ‘4.3희생자 암매장 발굴-해원’ 등이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제6회 제주영화제 집행위원회(위원장 현충열)는 지난 6일 제주영화제 일정 및 행사를 최종확정, 발표했다. 제주영화제집행위원는 제주영화제가 새로운 시도를 거듭하는 동시에 제주지역의 영상문화를 실질적으로 고민하면서 단번에 사라지는 ‘일회성 축제’가 아닌 진정 제주도민과 밀접하게 호흡하는 특별한 축제로 뿌리를 내리고자하는 의도이다. 이번 영화제는 본선진출작 30편을 포함해 총41편의 영화를 프리머스시네마 제주에서 상영한다. 이번 본선진출작 30편은 그녀의 은밀한 비밀, 가족의 발견 등 총 8개 섹션을 통해 관객을 만난다. 본선 심사위원단은 영화제 기간 동안 본선진출작을 놓고 심사를 벌여 본상으로 최우수 작품상, 우수작품상 한 작품씩 선정하게 된다. 특히 본선진출작 30편은 지난해에 이어 ‘곰T V (www.gomtv.c om)’ <제6회 제주영화제> 채널을 통해 10일부터 16일까지 온라인으로 상영 하고 있다. 본선 심사위원은 2006년 최고 흥행작인 ‘괴물’을 만든 영화 제작.배급사 청어람의 최용배 대표와 ‘접속’ ‘바람난 가족’ ‘사생결단’ 등을 제작한 현재 영화제작사 보경사의 심보경 대표, 다큐멘터리 ‘꼬레앙 2495’로 제10회 부산국제영화제 운파상(최우수 한국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는 하준수(국민대 시각디자인학과)교수가 맡는다. 영화제의 초청섹션으로 류승완 감독 특별전과 트멍섹션이 마련됐다. 류승완 감독 특별전에는 류승완 감독의 초기 장편영화인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를 필름으로 직접 만나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 이와함께 ‘피도 눈물도 없이’ ‘아라한 장풍 대작전’ ‘짝패’ 등도 상영된다. 트멍섹션에는 제주지역에서 제주인에 의해 제작된 작품을 선정, 우수한 4작품을 소개한다. 솔빛별 가족으로 유명한 조예솔·한빛·한별 세 자매의 극영화 ‘처음처럼‘과 올해 부산국제어린이영화제 본선에 진출한 남원초등학교 영상미디어부의 극영화 ‘은하수를 보내며(사진)’, 제주영상미디어센터 김성규 감독의 극영화 ‘선물’, 현재 대학생인 김광민 감독이 고등학교 재학시절 제작한 ‘안녕, 미스터 손’이 소개된다. 또 개막일 13일에는 세계적인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영화제에 참석, 개막 축하공연을 장식한다. 바쁜 일정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영화제의 공연을 승락한 유진박은 개막 축하공연에서 ‘한걸음 더’ ‘왕벌의 비행’ ‘winter’ 등을 연주할 예정이다. 한편 영화제 기간 동안 부대행사로 본선진출작 감독과 영화인, 관객이 하나되는 ‘제주영화제의 밤‘이 15일 밤12시 제주시 탑동에 위치한 라이브클럽 더스카이콘서트에서 가을밤을 수놓는다. 문의=702-1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