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이한 버스요금' 이용객들 분통

“서귀포시 비석거리에서 버스를 타고 제주시 산업정보대까지 갈때는 2000원인데 올때는 2500원의 요금을 내고 있습니다”

“도로를 사이에 두고 이처럼 같은 거리의 구간을 운행하는 버스요금이 다를 수 있나요”

한 네티즌이 11일 서귀포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발한 이 글을 놓고 논란이 뜨겁다.

현지 실정을 외면한 채 책상에 앉아 요금을 책정한 이른바 ‘탁상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달아 오르고 있다.

서귀포시 동쪽 입구인 비석거리 정류소에서 5.16도로 시외버스를 타고 제주산업정보대학까지 갈 경우 요금은 2000원이다.

산업정보대~ ‘토평동’구간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반면 산업정보대에서 5.16도로를 이용해 버스를 타고 이곳 맞은편 정류소까지 오는데는 2500을 내야한다.

이는 산업정보대~‘서귀포시’구간 요금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즉 이 정류소는 토평동이 아니라 행정구역상 ‘동홍동’에 위치해 토평동 구간요금보다 500원 비싼 것이다.

같은 거리인데도 도로 하나를 경계로 상대편에 위치한 정류소의 행정구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버스요금이 달라 이용객들이 엉뚱한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