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도, 오리엔탈 백합 종구 생산기지화

2007-09-10     진기철

우도지역이 수출용 오리엔탈 백합 종구 생산기지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도농업기술원은 우도지역 주 작목인 땅콩을 대체할 새 소득 작목으로 시범 입식한 수출용 오리엔탈백합 종구 시범사업이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도 농기원은 내년부터 정부에서 땅콩 수매를 중단할 것으로 예상, 땅콩을 대체할 새로운 소득 작목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부터 수출용 오리엔탈 백합 종구 육성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도 농기원은 우도면 천진리·조일리 일대 6600㎡부지(5개 포장)에 소르본느·시베리아. 티버 등 오리엔탈 백합 5품종을 재배, 품종별 종구 크기와 상품성, 수량성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르본느 품종은 초기 정식 시 9.2~10.7㎝였던 종구가 3.3㎡당 수출용 절화재배로 사용되는 종구수량(14~16㎝ 이상)이 전체 108구중 76개(70%), 시베리아 품종은 6.8~8.5㎝ 규격이 수출용 규격으로 85%(80구 중 65구)가 육성됐다.

이번에 시범 재배된 우도지역 백합 종구를 이용할 경우 50% 정도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 경영비가 68%까지 감소해 종전 10a당 소득이 596만2000원에서 1121만2000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경영비가 땅콩은 40만원, 백합 종구는 217만5000원으로 고 소득을 위한 투자가 선행돼야 하는 부담은 따른다.

현재 수출용 백합은 매년 수입 종구를 구매, 겨울철부터 수출 또는 내수용으로 출하하는 방식으로 재배되고 있는데 연간 18억원~24억원을 종구 구입비로 지출하고 있어 농가의 부담이 큰 상태다.

도 농기원 관계자는 “우도를 백합 종구 생산 전진기지로 육성하기 위해 계절별, 월별 다양한 종구생산 작부체계를 개발, 재배면적을 40ha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