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타운-신화역사공원…장밋빛 청사진
사업 예정지 인근 '투기열풍'
대정·안덕 토지거래 42%-13% 증가…도외인 매수 49.5%
정부의 제주영어전용타운 조성사업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화역사공원 사업예정지 주변에서 토지거래가 뜨겁다.
영어전용타운 사업예정지의 경우 이미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묶여 사업지구내 토지에 대한 매매행위가 사실상 중단됐으나 사업예정지 주변인 대정지역 토지거래가 급격하게 증가,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신화역사공원이 들어서는 안덕 지역도 도외인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늘고 있다.
이들 지역을 제외한 서귀포시 관내 읍·면 지역은 모두 토지거래가 위축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바야흐로 제주 서남부 지역이 토지투기 열풍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들어 관내 전체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9078필지 1541만㎡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필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3.7%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지역별로는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서귀포시 서호·법환·호근·강정동 지역이 토지공사의 토지보상협상에 이은 매수세에 힘입어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서귀포 동지역 전체 토지거래량을 18.1% 증가시켰다.
서귀포시는 동지역의 경우 혁신도시 토지매입을 제외할 경우 사실상 토지거래는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주영어타운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대정지역은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인 영어타운 사업예정지 인근을 중심으로 거래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올 8개월 새 1428필지 223만㎡가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필지수를 기준으로 할 경우 41.7%가 늘었다.
또 신화역사공원 조성사업이 추진되고 있는 안덕면 지역은 올들어 873필지 204만㎡가 거래돼 지난해 보다 13.1% 증가했다.
반면 이들 지역을 제외한 남원읍은 21.6% 감소한 것을 비롯해 성산읍은 15.6%, 표선면은 25.8% 줄어 대조를 보였다.
서귀포시는 “제주영어타운 조성지역 인근과 신화역사공원 사업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가 일고 있을 뿐 나머지 지역은 부동산 거래가 침체되고 있다”며 “전체적으로 토지 매도자는 관내인이 50.5%를 차지하는 반면 매수자는 도외인이 49.5%, 관내인은 32.6%(제주시 17.9%제외)로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