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수욕장 바가지ㆍ불친절 여전
제주시가 내놓은 2007년 해수욕장 운영ㆍ관리 평가회 자료만 봤을 때는 아직도 “제주관광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기에 충분하다.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나 피서객에 대한 해수욕장 입점 접객업소들의 접객태도가 바가지, 불친절 등 제주관광의 악습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
이들 해수욕장 업소들은 물론 여름 한철을 노린 ‘계절 음식점’이라는 한계성 때문에 당국의 관리 역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때문에 해수욕장 업소는 ‘한 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손님에 대한 서비스보다는 돈벌이에만 눈독을 들이기 일쑤다.
‘바가지’에다 ‘불친절’ 민원이 지난해 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사실 이들 ‘한 철 돈벌이’ 눈독이 제주관광 전체 이미지 형성에는 치명적 영향을 줄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해수욕장 ‘바가지와 불친절’이 제주관광 ‘바가지와 불친절’로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아도 ‘바가지와 불친절 관광이미지’ 탈피를 위해 관광당국과 도 관광협회, 도내 관광업계가 투명사회 협약에 따라 각종 관광요금 인하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때다.
이런 와중에 해수욕장의 바가지ㆍ불친절 이미지가 덧 씌워 진다면 가격 인하 등 투명사회 협약을 백번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아무리 ‘한철 벌어 일년 산다’는 해수욕장 계절 음식점이라고 해도 그들 역시 제주관광의 주체일 수밖에 없다.
올해의 이 같은 부정적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업소의 자율적 결의와 당국의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바가지와 불친절’로 적발되었던 업소에 대해서는 내년 해수욕장 입점을 차단하는 등의 페널티를 줘야 한다.
그래야 ‘바가지ㆍ불친절'이 없는 내년 해수욕장을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