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해수욕장 바가지ㆍ불친절 여전

2007-09-06     제주타임스

제주시가 내놓은 2007년 해수욕장 운영ㆍ관리 평가회 자료만 봤을 때는 아직도 “제주관광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는 인식을 갖기에 충분하다.

해수욕장을 찾는 관광객이나 피서객에 대한 해수욕장 입점 접객업소들의 접객태도가 바가지, 불친절 등 제주관광의 악습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보아지기 때문이다.

이들 해수욕장 업소들은 물론 여름 한철을 노린 ‘계절 음식점’이라는 한계성 때문에 당국의 관리 역시 한계를 드러낼 수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때문에 해수욕장 업소는 ‘한 철 돈만 벌면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손님에 대한 서비스보다는 돈벌이에만 눈독을 들이기 일쑤다.

‘바가지’에다 ‘불친절’ 민원이 지난해 보다 갑절 가까이 늘어난 것도 이 때문이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사실 이들 ‘한 철 돈벌이’ 눈독이 제주관광 전체 이미지 형성에는 치명적 영향을 줄수 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해수욕장 ‘바가지와 불친절’이 제주관광 ‘바가지와 불친절’로 연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않아도 ‘바가지와 불친절 관광이미지’ 탈피를 위해 관광당국과 도 관광협회, 도내 관광업계가 투명사회 협약에 따라 각종 관광요금 인하 운동을 실천하고 있는 때다.

이런 와중에 해수욕장의 바가지ㆍ불친절 이미지가 덧 씌워 진다면 가격 인하 등 투명사회 협약을 백번 해본들 무슨 소용이 있을 것인가.

아무리 ‘한철 벌어 일년 산다’는 해수욕장 계절 음식점이라고 해도 그들 역시 제주관광의 주체일 수밖에 없다.

올해의 이 같은 부정적 행태를 바로잡기 위한 업소의 자율적 결의와 당국의 지도가 있어야 할 것이다.

이와 함께 올해 ‘바가지와 불친절’로 적발되었던 업소에 대해서는 내년 해수욕장 입점을 차단하는 등의 페널티를 줘야 한다.

그래야 ‘바가지ㆍ불친절'이 없는 내년 해수욕장을 기대할 수가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