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수주 양극화 심화
공공부문 16% ↑ 민간부문 28% ↓
미분양속 주택건설부진이 큰 요인
제주지역 건설경기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부문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민간부문은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해 양극화현상이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협회 제주도회에 따르면 8월 현재 도급공사는 403건 2917억9300만원으로 전년동기 전체 누계대비 4% 감소했다.
공종별 도급계약을 보면 건축공사가 183건 1098억원으로 17% 감소한 반면 토목공사는 220건 1820억원으로 증가했다.
부문별 실적을 보면 공공부문이 16% 증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민간부문은 28% 감소,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체 수주총액은 민간부문에서의 부진에도 불구, 공공부문 수주 증가로 감소폭이 -17%에서 -4%로 크게 줄었다.
공공부문을 보면 이미 입찰이 진행됐던 중대형공사 계약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수주액이 -7%에서 16%로 약진했다.
주요 공사를 보면 △제주시 동지역 하수관거정비공사(1,2 공구) 156억원 △제2산록도로(웃법호촌-지방도1131호선)개설공사 39억원 △벤처종합지원센터 건립공사 63억원 △북제주 고성아파트 건설공사 62억원 등이다.
또 입찰이 끝난 신천항 외 2건 104억원의 방파제 공사를 비롯 서귀포 혁신도시 개발사업 조성공사 1공구(54억원) 등이 이달 계약할 예정이어서 증가세를 계속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 민간부문은 숙박시설(골프장내 콘도시설 53억원) 중심으로 공사 수주가 있었으나 여전히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체 건설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미분양아파트(4월말 기준 162세대) 등에 따른 주택건설 부진이 민간부문 건설 침체의 주요인으로 작용, 침체국면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