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계 고교신입생 배정방식 논란
내년엔 일단 '현행대로'실시

2009학년도부터 새제도 마련

2007-08-28     임창준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그 동안 검토해 오던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교 신입생 배정 방식을 일단 2008학년도에는 현행대로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28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그 동안 고등학교입학전형위원회를 비롯한 사회 일각에서 평준화 지역 일반계 고등학교 신입생 배정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어, 도교육청에서는 학생의 학교 선택권과 고교 평준화 시책의 취지를 살리면서 학생․학부모․학교가 공감할 수 있는 개선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해왔다.

그 일환으로 교육청 관계관이 학교 방문 등을 통한 의견 수렴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고등학교 교장 협의회를 개최, 2개의 개선안을 제안 받는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였으나, 대기고등학교의 반대 등으로 단일안을 도출해내는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도 교육청은 특목고인 과학고, 외국어고 등을 비롯한 일반계고의 경우 원서접수가 1~2개월 정도 남은 상황인 점과, 불과 90여일 안으로 들어선 대학수학능력시험 대비에 온 역량을 모아야 할 시기인 점 등을 감안해 볼 때, 현 시점에서 2008학년도에 적용할 개선안을 서둘러 마련하는 것은 여러 면에서 무리하다고 판단, 이같이 결정했다.

또한, 제주시내 대다수 중학교 교장, 학교운영위원장, 교육위원, 교직단체 및 학부모 단체 등으로부터 현 상황에 대한 의견을 취합한 바, 문제의 중요성과 학부모의 관심도, 제주교육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시일이 걸리더라도 보다 폭넓은 의견을 수용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주길 바라는 의견이 대부분이었다.

좌문철 도 교육청 교육정책국장은 “이에 따라 2009학년도 입시부터 적용할 개선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 하에, 금년 11~12월 중에 전문연구 용역 등을 통한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도민 다수의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용, 내년 학년 초에 개선안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