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값 회복세에 찬물
양돈농가 “사료 값은 오르고…” 한숨
27일부터 美 쇠고기 수입검역중단 해제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중단조치가 27일부터 해제, 회복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값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 축산경제팀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판매가 시작된 지난 7월 13일 이후 계속 떨어지던 돼지고기 값이 8월을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18일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돼지 1마리(성돈 100kg 기준) 값은 25만8450원에서 23일 24만6000원, 26일 21만9450원, 30일에는 21만5400원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8월 1일 미국산 수입쇠고기에서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 검출로 수입검역이 중단되자 이후 돼지고기 값이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1일 22만5225원, 2일 25만3800원, 7일 27만8725원으로 회복세를 보이면 평균 경락가가 26만1525원에 거래됐다. 이는 7월 평균 24만9000원보다 1만2525원 오른 가격이다.
농협 관계자는 “미국 쇠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중단조치가 내려진 이후 돼지고기에 대한 수요가 살아나면서 고기 값이 회복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문제는 오는 27일부터 미국산 수입 쇠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중단조치가 해제, 다시 시장에 미 쇠고기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회복세를 보이던 돼지고기 값이 다시 하락세로 전환될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수입검역중단해제가 돼지고기 값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가 더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양돈농가들은 “올초부터 계속해 사료값이 오르고 지금도 그 상승추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며 “사료값은 오르고 고기값은 내리면 우리는 어떻게 살라는 것인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고 한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