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기량과 화합 다지는 생활 축구

2007-08-19     제주타임스

지금 제주섬은 축구 열기로 가득하다.

8월 중순의 보기 드문 작열하는 태양에도 아랑곳없이 곳곳의 운동장은 축구 열기로 뜨겁다.

세계 청소년월드컵 축구대회 B조 예선 첫 경기인 북한과 잉글랜드전이 18일 오후 서귀포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비록 17세 이하 청소년들이 펼치는 경기이지만, 미래 세계 축구를 짊어질 어린 선수들의 수준 높은 경기여서 재미를 더해 주고 있다.

마침 같은 날 오전에는 ‘제9회 제주타임스기 생활체육전도축구대회’가 제주시 애향운동장에서 개막됐다.

18~19일에 이어 25일까지 3일간 애향운동장과 미리내잔디구장, 외도구장, 이호구장, 회천구장 등 보조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 대회에는 무려 63개팀 축구동호회 회원들이 출전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펼치며 투혼을 불사르고 있다.

‘제주타임스기 축구대회’는 독특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경기를 20?0?0?0대 별로 나눠 치르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데다, 여성부 경기도 별도 운영되고 있다.

그야말로 전도 남녀 생활축구 동호인 잔치의 한마당이 되고 있다.

9회라는 대회의 연륜이 말해 주듯, 이 대회가 제주 축구 발전에기여한 공로는 지대하다.

생활축구는 물론 엘리트 축구 발전에도 크게 이바지했다.

모든 스포츠가 그렇듯이 엘리트 축구도 생활축구에서 발전한다.

축구를 사랑하고 직접 즐기는 가정과 주변에서 축구 선수들이 많이 나오고, 우수한 선수들이 배출된다.

이 대회가 제주 생활체육을 견인하는 대회로 성장했다는 데 대해 부정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특히 기량을 겨루고 건강한 사회를 견인하는 일 못지 않게, 모든 세대가 함께 어우러져 우정과 단합과 화합을 다지는 데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 대회가 생활체육 뿐아니라 엘리트 체육 발전의 디딤돌이 되고, 건강한 제주사회를 견인하는 대회로 보다 더 발전할 수 있도록 온 도민의 성원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