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사거리' 어린이 교통사고 잦아
지난해 8건 발생…5명 중상ㆍ3명 경상 입어
경찰청 조사 "전국 상위 30곳 중 5위 기록"
제주시 인화동 ‘인제 사거리’ 부근이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다발 지역으로 나타나 놀라움을 안겨 주고 있다.
12일 경찰청이 밝힌 지난해 ‘전국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잦은 지점 상위 30개소 현황’에 따르면 인제 사거리가 전국 5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곳에서는 8건의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망자는 없었으나, 5명의 중상자와 3명의 경상자가 발생했다.
작년 한 해 전국에서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광주 광산으로 9건(중상 4.경상 5명), 2위는 대구 수성으로 역시 9건(중상 4.경상 5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3, 4위는 각각 8건이 발생한 광주 북부(사망 1.중상 1.경상 6명)와 경기 평택(중상 8명)이었다. 인구가 많은 이들 지역에 비춰 인제 사거리의 전국 5위 어린이 교통사고는 충격적이다.
뿐만아니라 지난해 서귀포시 제주감협 부근 어린이 교통사고도 전국 14위를 기록했다. 모두 7건이 발생해 중상 3명 및 4명이 경상을 입었다.
지난해 전국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 전국 상위 30곳 중 제주지역이 2개소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은 것이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인제 사거리와 서귀포 제주감협 부근 등 도내 19곳을 포함한 전국 408곳을 어린이 보행 중 교통사고가 잦은 위험지역으로 선정, 맞춤형 사고 예방대책을 펴 나가기로 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지자체, 교육청 등과 긴밀한 협조 아래 이들 지역의 교통안전 시설을 개선하고, 교통안전교육을 강화하게 된다. 또 인터넷 등에 어린이 교통사고 잦은 지점의 자료를 제공하고 운전자들의 교통안전에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