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사 비관 자살 잇따라
2007-08-10 한경훈
원만하지 못한 가정사 등을 비관해 자살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10일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거주 부 모씨(43)가 지난 9일 오전 10시 15분께 집 창고에 보관 중인 농약을 마시고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에 따르면 부 씨는 이날 외출했다 돌아와 화장실에 간 다음 마루로 나오면서 농약을 입대 대고 마시다 아버지에게 발견돼 119에 의해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치료 중 이날 오후 4시 43분께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해 9월 부인과 이혼해 딸과 함께 아버지 집에서 살던 부씨가 가정사를 비관해 음독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이에 앞서 오전 9시20분쯤에는 제주시 고모 씨(45)가 자신의 집 맞은 편 지하창고에서 보일러 배관에 목을 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고 씨가 가정문제를 비관해 오다 목을 맨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고 씨는 부인과 경제적 문제와 성격차이로 최근 별거 생활을 하고 있는 상태로 부인이 계속 이혼을 요구하는 것을 고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