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추자 여객선 경유시간 조정 필요

2007-08-09     제주타임스

혜택을 받아야 할 섬 주민 보다는 여객선 운수 업자만의 편의를 위한 해운 교통행정 때문에 섬주민들의 불평과 불만이 거세다. 추자도 주민의 경우다.

현재 추자도 주민들의 제주나 육지나들이는 두 척의 여객선에 의존하고 있다.

제주-추자-목포를 운항하는 223톤급 핑크돌핀호와 제주-추자-완도를 운항하는 606톤급 강남풍호가 유일한 교통수단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들 두 여객선의 추자 경유 시간이 오전 10시30분과 오전 10시 50분 등 동일 시간대여서 추자 주민들의 뭍나들이 효과를 반감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두 여객선이 같은 시간대에 추자를 경유케 함으로써 추자주민들의 선택의 폭을 줄일 뿐만아니라 제주나 완도 또는 목포에서 당일 치기 일 보기가 힘들어 1박을 할 수밖에 없어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 여객선의 추자 경유시간을 다시 조정하여 섬 주민들 생활의 불편을 덜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제주, 목포, 완도 등 여객선 기착지에서의 출항 시간을 조정하여 교차운항 하면 가능하다는 것이 해운업계의 지적이다.

물론 제주나 목포 완도 등에서의 출항 시간 조정도 해당 지역 여객들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리 그렇더라도 회사 이익만을 노려 주민 편의를 외면하는 것은 공공성을 띤 해상 교통 서비스의 취지에 역행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여객선 입출항 시간 조정에 영향력을 가진 해양 수산당국의 신중하고 현실적인 대응을 주문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