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어린이집 여교사 실종

경찰, 범죄연루 가능성 수사

2007-08-08     한경훈

퇴근하던 어린이집 여교사가 자취를 감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제주경찰서에 따르면 제주시 구좌읍 소재 모 어린이집 여교사 양 모씨(26)가 7일 오후 9시께 퇴근한 뒤 아직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8일 오전 10시40분께 양씨의 어머니로부터 실종 신고를 받은 경찰은 수사에 나서 어린이집과 양씨의 집 사이 길(일주도로) 옆 도랑에서 양씨가 출ㆍ퇴근용으로 타고 다니는 자전거 자물쇠를 비롯해 신발, 휴대전화 등을 발견했다. 양씨의 집과 어린이집과의 거리는 자전거로 5분 정도의 거리다.

경찰은 또 양씨의 휴대전화 통화를 분석, 양씨가 어린이집을 나선 1시간 뒤인 7일 오후 10시께 남자친구와 전화 통화한 사실도 밝혀냈다.

그러나 지금까지 양 씨의 행방을 찾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양씨의 집과 어린이집이 지근거리임에도 아직까지 연락이 없고, 중간에서 양씨의 휴대전화 등이 발견된 점으로 미뤄 납치 등 범죄 연루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양 씨 가족들이 “1년 전부터 지금의 어린이집에서 근무한 양 씨는 그 동안 결근을 한 번도 하지 않은데다 퇴근이 늦어질 때마다 집에 반드시 연락을 했다”고 진술하고 있어 범죄 연루 가능성에 더욱 무게가 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