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ㆍ북 정상회담, 제주개최 불발 '아쉽다'
「평화의 섬」이미지 극대화 계기인데…
“남북 정상회담 개최는 '평화의 섬' 제주에서...”
000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제2차 정상회담의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돼 왔던 제주도 관계자와 시민들은 8일 오전 전해진 정상회담 소식에 일제히 환영하면서도 한편으론 아쉬움도 컸다.
제주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될 경우 제주에 대한 국제적 인지도가 높아질 뿐 아니라 ‘세계평화의 섬- 제주’에 대한 이미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했기 때문이다.
20001년부터 제주감귤 북한보내기 운동을 펴온 남북협력 제주도민운동본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남북정상회담 개최를 환영한다"면서도 "솔직히 또 평양에서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제주도 관계자도 "정상회담이 제주에서 열린다면 '평화의 섬' 제주도의 위상을 전 세계적으로 알려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면서 "아쉽긴 하지만 이번 회담이 잘 이뤄져 차차기 정상회담은 제주에서 개최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 모 평통위원은 "혹시나 제주에서 열릴 것으로 기대도 했는데 경호나 정치적 문제를 고려해서 결정된 것 아니겠느냐"며 "이번 회담이 좋은 성과를 거둬 향후 정상회담 뿐만 아니라 각종 남북 당국자 회담 및 중국-대만 양안 회담 같은 행사가 제주에서 많이 개최돼 제주 인지도를 높이면 그것 자체가 외국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부산물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1차 정상회담 때 남한을 답방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같은 해 9월 말 제1차 남북 국방장관회담이 제주에서 열렸는데, 이 때 경호 문제 등을 고려하면 2차 정상회담 개최지로서 서울보다는 제주도가 보다 적합하다는 의견들이 개진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