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역 사범 급증 "확산 막아야"

경찰, 올해 21명 검거…작년 한해 17명 앞질러
여성도 4명 포함, 대마초 재배ㆍ흡연자 첫 적발

2007-08-07     김광호
최근 전국적으로 마약 사범이 크게 늘고 있다.

이미 전국 경찰은 지난 3~4월 마약류 사범 일제 단속에서 모두 1551명을 검거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검거 인원보다 875명(129%)이나 급증했다.

높은 마약류 사범 검거 실적은 제주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제주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올 들어 7일 현재 관련 사범 21명을 검거해 5명을 구속하고, 1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미 작년 한 해 검거된 17명을 앞질렀다. 제주지역도 마약 안전지대가 아님이 입증되고 있다.

이들은 필로폰 등 향정신성의약품 등을 투약했거나 유통시키고, 대마를 재배 또는 흡연했다가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검거됐다.

위반 유형별로는 향정신성의약품 관련이 19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나머지 2명은 대마 재배.흡연자이다. 또, 성별로는 남성이 17명.여성 4명이다.

마약수사대 관계자는 “단속 횟수 등 활동 정도에 따라 검거 인원은 달라질 수 있다”며 “올해 검거율이 높아진 것은 단속을 집중 전개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마약 사범은 대부분 다른 지방에서 들어 온 사람들이며,일부는 도내에서 검거된 관련 사범의 진술을 통해 외지에 나가 검거한 인원이다. 순수 도민 중 마약 사범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마약 사범의 활동 무대는 주로 유흥업소 주변이고, 대부분 첩보에 의해 검거되고 있다. 경찰은 마약을 원천 봉쇄해 청정제주가 마약으로 인해 훼손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대마초를 재배한 임 모씨(40)와 대마를 섭취한 정 모씨(39)가 마약수사대에 검거됐다. 도내에서 대마를 재배하다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약수사대는 “대마 사범 검거는 도내 대마 재배의 원천 봉쇄를 의미한다”며 “향정.마약 사범과 함께 대마 재배.흡연 등 마약류 사범 검거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