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맥주' 개발 포기 말아야
제주지역 고유의 맥주 개발사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제조 기술과 품질이나 특성면에서 기존 맥주와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도 그렇다.
주세(酒稅) 등 제도적 문제와 기존맥주회사의 방해 등이 우려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초 제주도는 2017년을 목표로 ‘제주 물 산업 육성’ 차원에서 ‘제주지역 맥주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제주지역 맥주의 브랜드화를 겨냥한 것이다.
제주대가 두산8호 맥주보리를 사용해 필스너 타입과 에일 타입의 맥주제조기술 개발 성공에 착안한 것이다.
제주대는 제주산 맥주보리를 사용 맛과 향이 일반맥주와는 현저히 다르고 품질도 우수한 맥주 제조 기술을 확보했다.
이를 근거로 제주의 고품질 화산 암반수를 결합 할 경우 제주만의 독특한 맥주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맥주의 경우 제주지역에서만 한정 판매, 제주에 와서야 제주맥주를 마실 수 있는 특화 전략으로 맥주애호가들을 제주에 불러들이고 이런 차별화를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도의 야심찬 계획이었다.
이를 통해 제주맥주 보리 계약제배로 감귤이나 월동채소 등의 작목 전환을 유도하고 보리생산과 맥주 제조ㆍ유통망을 활용한 일자리 창출도 기대할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제주맥주 개발 사업은 국세(國稅)로 징수되는 72%의 주세, 제조시설 기준 부담과 기존 대형 맥주회사의 반발로 경제성이 반감될수 있다는 우려로 주춤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맥주 제조시설의 시설기준이나 주세 관련 문제는 특별법으로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의 특별한 위치를 감안하여 정부의 지원의지만 있다면 풀지못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존회사의 방해도 마찬가지다.
그렇기 때문에 예상되는 문제에 주저앉지 말고 제주맥주 개발 문제를 적극적으로 연구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