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에 웬 산타클로스?"

市, 시민과 함께하는 해수욕장 청결운동

2007-08-06     한경훈

무더위가 한창인 요즘 제주시내 해수욕장에 겨울에나 봄직한 ‘산타클로스’가 나타나 영문을 모르는 피서객들의 눈을 휘둥거리게 하고 있다.

사연은 이렇다. 제주시가 청정 바다환경 보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산타클로스 운동’이 해수욕장에서도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시는 올해 이호ㆍ협재ㆍ곽지ㆍ함덕ㆍ삼양ㆍ김녕해수욕장 등 6개 지정해수욕장을 대상으로 ‘산타클로스 타임제’를 도입ㆍ운영하고 있다.

공무원이 매일 오후 5시30분부터 30분간 지역주민 및 피서객과 함께 어울려 해수욕장 주변을 깨끗이 정비하고 있는 것이다.

피서객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백사장 및 야영장에 버려진 각종 쓰레기 등을 치움으로써 해수욕장 주변 환경이 예년과 비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질 높은 해수욕장 만들기에 시민들의 참여의식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산타클로스 타임제’를 도입했다”며 “성과가 좋은 만큼 이 운동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주시의 ‘산타클로스 운동’은 어업인들을 먹여 살리는 바다에 선물을 주기 위해 산타클로스 상징인 봇짐 속에 해양쓰레기를 되가져 오자는 취지로 지난 3월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