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日 직항로 넓어지려나

일본 관광객 제주유치에 '파란불'

2007-08-05     임창준
제주공항에서 일본으로 가는 직항로가 크게 늘어나 일본인 관광객 유치와 제주출신 재일동포들의 고국 나들이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이다.

5일 제주도와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열린 한. 일 항공회담을 통해 일본 도쿄 노선을 제외한 사실상의 '항공 자유화'에 합의했다.

현재 한국-일본간 운항현황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2개 항공사가 25개 도시 35개 노선(여객 35, 화물 4) 주 330회이며, 일본측은 2개 항공사 2개 도시 11개 노선(여객 8, 화물3) 주 92회 운항 중이다.

건교부는 “이번 항공회담을 통해 당초 일본 내 운항가능 지점도 특정 도시로 제한돼 있었으나 이번 회의를 통해 항공사가 국제선 운항이 가능한 지역 중 운항지점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운항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항공자유화 조치로 제주, 부산, 대구, 광주, 등 지방공항에서 오사카, 나고야 등으로의 취항이 가능해지게 됐다.

한편 도쿄 노선의 경우 나리타공항의 활주로 부족 등으로 인천 또는 지방도시에서 도쿄간의 운항횟수를 주 73회로 제한했다. 다만 나리타공항의 제2활주로 확장공사가 완공되는 2010년부터는 현행보다 운항 횟수를 증대키로 하고, 이를 내년 상반기 중 개최 예정인 한일항공회담에서 논의키로 했다.

건설교통부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일본이 외국과 합의한 사실상 첫 번째 항공자유화 조치"라고 말했다.

이보다 앞서 제주도와 제주도관광협회는 제주관광 해외 제1시장인 일본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일본 동경 도심공항인 하네다 공항과 제주공항을 연결하는 직항편 취항을 위해 ‘제주~하네다 정기편 취항 건의서’를 지난 6월 중순 후유시바 국토교통대신, 전일본공사(ANA)사장 등에게 전달하는 등 제주-일본 직항노선 취항을 꾸준히 요청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