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해수욕장 '조개피서' 인기
바다 모래속 계란만한 대합이 발밑에 툭툭
2007-08-05 정흥남
“해수욕장 바닷속에 널려 있는 대합의 참맛을 보세요”
최근 서귀포시 안덕면 화순해수욕장에서 대합이 대량으로 잡히면서 피서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화순해수욕장는 3년전부터 피서객들이 해수욕을 즐기는 얕은 바닷 모래속에서 계란크기의 대합이 대량으로 잡히고 있다.
깨끗한 바닷물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진 대합이 이처럼 대량으로 잡히면서 백사장에는 이를 채취하는 이 지역 해녀들의 물질작업도 관광객들에게는 색다른 볼거리가 되고 있다.
또 이곳 해수욕장에서 잡힌 대합은 해수욕장 주변 음식점에서 대합회와 대합죽, 대합구이로 변해 관광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안덕면관계자는 “상당수 해수욕장 이용객들이 물안경을 쓰고 해수욕을 즐기면서 대합을 채취하고 있다”며 “대합을 잡지 않을 경우 지척에서 대합을 잡는 해녀들의 모습도 관광객들에게는 신기한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화순해수욕장에 대합채취 소문이 확산되면서 최근 이곳에는 평일의 경우 400~500명, 주말·휴일에는 1000여명의 피서객이 몰리고 있다.
화순해수욕장은 서쪽으로 산방산, 남쪽으로는 형제섬, 북쪽으로는 한라산에 둘러싸여 수려한 풍광과 더불어 가족단위 피서지로 각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