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주목되는 '영화 관광 타운'
영상산업과 관광산업 연결하는 문화콘텐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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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산업은 관광산업과 연결시킬 수 있는 부가가치 높은 문화 콘텐츠다.
영상산업은 미디어 산업뿐만 아니라 정보 기술 산업, 디자인 산업, 예술산업, 캐릭터 산업과의 연쇄적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영상산업과 관광산업의 연결은 굴뚝 없는 미래산업의 총화라 할 수 있다. 그만큼 문화적 경제적 실익이 크다는 의미다.
헐리우드의 경우, 영화 촬영을 위해 건설됐던 세트 장은 촬영이 끝난 후에도 테마 파크로 조성하여 엄청난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는 현실이 이를 입증한다.
제주지역에서도 이처럼 영화나 드라마 촬영 세트 장이 새로운 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한때 인기리에 방영됐던 드라마 ‘올인’의 주요 촬영장소였던 서귀포시 성산읍 섭지코지 야외 세트장도 하루 2000명의 관광객이 찾는 유명관광지가 됐다.
한류 스타 배용준 등이 출연해 오는 9월10일부터 공중파 방송을 타게 되는 ‘태왕사신기’의 메인 세트 장으로 활용되고 있는 제주시 구좌 읍 묘산봉 관광지구내 촬영장은 벌써부터 일본인 관광객을 포함한 내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드라마 촬영장의 관광 상품적 가치가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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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기 때문에 제주에서의 영화 촬영장이나 드라마 세트 장은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될 수 있는 충분한 여지를 갖고 있다 하겠다.
이런 평가 속에 제주에 아예 ‘영화 관광타운’을 만들어 버리겠다는 영화인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로터스피아 필름(Lotuspia Film) CEO이자 현역 영화감독인 라영균씨는 최근 한림읍 비양도에 100억원을 투입, 오는 10월부터 영화 촬영세트를 건설하고 인도네시아 풍의 펜션 호텔을 건립하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극중 비양도 출신 사람들을 주인공으로 하여 한 여기자의 끈질긴 사건 추적을 내용으로 한 영화 ‘특종’이 비양도를 주무대로 하여 인도네시아 자타르타와 스마트라 섬을 오가며 촬영된다는 것이다.
촬영이 끝난 다음 세트장은 인도네시아와 제주의 민속을 조화롭게 연결하는 테마 파크로 조성하여 제주에서 가장 특색있는 관광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영화 ‘특종’은 라씨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제작과 감독을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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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제주에 ‘영화 관광 타운’을 조성하겠다는 한 영화인의 의지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자 한다.
이 영화 타운이 내외 관광객들에게 한류 문화 콘텐츠를 직접 체험토록 하는 관광상품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관광타운 조성 사업자 측에 당부를 보내고자 한다.
먼저 영화관광 타운이 비양도 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경제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해야 한다는 점이다.
알려지기로는 전곀痴?마을 이장과 한림읍장, 그리고 지역주민들이 환영하고 적극적 지원을 약속했다고 한다.
이들의 환영이나 지원의사는 실질적 삶의 질 향상을 전제로 한 것이다.
사업자 측이 이 지역 주민이익에 반하지 말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촬영시기나 촬영후를 구분하여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적 요소를 가미한 지속적 수익창출 모델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비양도 영화관광 타운과 묘산봉 ‘태왕사신기’ 세트장, 섭지코지 ‘올인’ 세트장을 연결하는 영상테마 관광 코스를 개발하여 제주의 새로운 명물 관광상품으로 키워나가야 할 것이다.
이것이 비양도 ‘영화관광 타운’ 건립을 관심있게 지켜보고자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