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항공'에 도민적 관심 필요
지역항공 선발주자인 ‘제주항공’이 “성공적 순항을 하고 있다”는 평가 속에 여타 지역 지자체에서도 너도나도 지역 민항 설립 경쟁에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을 제외하고 현재 지역항공을 운영하고 있거나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곳은 충청지역의 한성항공, 전라북도의 전북항공, 대구시의 대구에어에 이어 최근에는 부산시와 부산상공회의소가 (주)부산항공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자본금 500억원으로 법인을 설립하고 150석 규모의 고급기종 5대를 도입, 우선 부산-인천, 부산-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향후 일본과 중국, 동남아 등 단거리 국제노선에 진출한다고 한다. 우리는 먼저 각 지역항공 설립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현재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항공 등 대형 국적 민항의 독점적 지위를 분산 시킬 수 있고 이들의 누렸던 지나친 항공료 인상의 횡포를 막아낼 수 있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싼값의 항공료 유도와 함께 항공편 이용자들의 선택의 폭도 넓어지리라는 기대도 있다.
그러나 각 지자체별 지역항공의 앞날은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우선 기존 대형 민항과의 피나는 경쟁이 불가피하고 자칫 자본력이 부족한 지역항공사가 대형 항공사에 흡수돼 버려 더 큰 공룡항공사의 횡포를 부를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제주의 날개나 다름없는 ‘제주항공’이 어떤 경우에도 제주도민의 기업으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더 큰 도민적 관심과 애정을 가져야 될 것이라고 주문하지 않을 수 없다.
‘제주항공’도 안전한 항공기종 도입과 안전제일의 운항을 위한 각종 운영체제를 확실히 확보하고 제주도민 항공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여 도민에 대한 보답과 지역항공 선발주자로서의 역할을 다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