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오염원 유출량 급증
올 상반기 3만여ℓ…전년대비 128배 ↑
사고발생 건수는 10건으로 23% 감소
올 들어 해양오염 사고 건수는 줄었으나 오염원 유출량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동안 제주해역에서 발생한 해양오염 사고는 모두 10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 13건에 비해 23%가 감소했다.
그러나 유류 등 해양 오염원 유출량은 3만1773ℓ로 전년 상반기 248ℓ보다 128배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해양 오염원 유출이 급증한 것은 지난 3월 예인선 일성T-1호(133t급)가 서귀포시 중문해안가에서 좌초되면서 약 3만1500ℓ의 방카A 및 경유가 바다로 흘러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 상반기 해상 오염사고를 원인별로 보면 유류 이송 시 취급 부주의가 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기상악화 등 3건, 파손 2건, 고의 1건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업종별로는 어선에 의한 오염 사고가 7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육상 오염사고는 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했고, 오염원 유출량도 극히 소량(2ℓ)으로 분석됐다.
어선에 의한 해양 오염 사고는 좌초, 항ㆍ포구 정박 중 자동배출 펌프 관리부실, 유류 이송 시 취급 부주의가 주류를 이뤘다.
특히 사고 발생건수를 월별로 보면 3월에 6건, 6월 2건, 1ㆍ4월 각 1건 등으로 3월에 집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무기에 무리한 선박 운항과 안전수칙 미준수가 사고를 부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해상오염 사고 발생 예방을 위해 선박 및 해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각종 사업장의 폐기물 무단 방류 해양오염 행위를 집중 단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