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 기계파종 전환 확산

고품질 생산 기대

2007-08-01     김용덕

고품질 당근 재배를 위한 기계이랑파종이 확산되고 있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최근 당근 파종실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8% 정도에 그쳤던 기계파종비율이 전년대비 4배 이상 증가한 25%까지 증가했다.

지금까지 당근 파종은 수작업으로 아무렇게나 씨를 뿌리고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산파(散播)파종이 대부분이었다.

산파파종 결과 기형과 발생이 높고 상품율도 60~70%에 그쳐 중국 수입산에 비해 경쟁력이 크게 상실, 가격하락의 주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농협제주본부 유통총괄팀 전용직 차장은 “올해 당근 기계파종이 크게 늘어난 것은 기존 산파 파종으로는 제주산 당근이 살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며 “그동안 산지 농민을 대상으로 꾸준히 교육한데다 제주도의 당근 파종기 지원사업이 결실을 맺음에 따라 기계파종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당근을 기계로 파종할 경우 중경작업이 쉬울 뿐 아니라 햇빛을 못받아 줄기가 파랗게 변하는 청수현상까지 예방, 상품성을 지금보다 크게 높일 수 있다.

이 같은 기계이랑파종은 중국의 경우 자리매김, 제주산 당근과의 경쟁력을 높여 사실상 국내시장을 잠식한 상태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기계파종할 경우 종자대, 인건비가 줄어 영농비 절감효과를 가져올 뿐 아니라 상품수확량도 산파파종때보다 20~30% 증가시킬 수 있다. 또 3300㎡(1000평)기준 종자 소요량은 산파파종시 8ℓ지만 기계파종시 4ℓ면 된다.

한편 올해 제주산당근 재배의향 면적은 1647ha로 지난해 1910ha보다 14%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해 가격하락에 따른 처리난을 우려한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