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단지에 도내 최대 목재교량

길이 39.5m…관광객 등 새로운 볼거리 제공
개발과정서 사라진 '배린내 마을' 향수도

2007-08-01     정흥남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에 삼나무로 만들어진 도내 최대의 목재교량이 탄생했다.

아직 정식이름이 명명되지 않아 속칭 ‘제2선임교’로 불려지고 있는 이 목재교량은 중문천이 동서로 갈라놓은 중문관광단지 중심부를 연결하는 상징과 함께 관광객 및 지역주민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로 자리잡고 있다.

서귀포시는 올 4월 사업비 2억원을 투입, 제주국제컨벤션센터 서쪽 200m 지점인 중문천 하류에 폭 3m 길이 39.5m에 이르는 목재교를 최근 준공했다고 1일 밝혔다.

이 교량은 제주지역에서 구입이 용이한 삼나무로 만들어 졌으며 현재까지 도내에서 가장 큰 목재교로 알려졌다.

서귀포시는 이 교량이 중문천 하류지역 수변공연 이용객들에게 도움을 주는 동시에 관광단지내 호텔과 콘도미니엄 등에서 머물고 있는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이 교량은 중문단지 개발과정에서 사라진 ‘배린내 마을’인근에 위치, 지역주민들에게는 배린내 마을에 대한 향수를 자아내고 있다.

서귀포시는 이 교량이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왔다는 의미로 조성된 천제연 ‘선임교’의 보조기능으로 역할도 기대했다.

서귀포시는 조만간 시민들의 여론을 수렴한 뒤 이 교량의 이름을 확정, 구체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