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모 세금 대신납부 운동 '저조'
4개월간 495건 접수…2%에도 못미쳐
2007-07-27 진기철
효 실천과 지방세 체납 해소 등을 위해 시행되고 있는 ‘고향부모 세금 대신납부하기 운동’참여 인원이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약 4개월간 ‘고향부모 세금 대신납부하기 운동’을 추진한 결과 이날 현재 495건이 접수됐다.
지난달 60여건에 불과하던 실적이 500건 가까이 늘어나 다소 참여도가 높아졌으나 현재 파악된 출향인사가 3만6000여명인 것을 감안하면 전체 2%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
‘고향부모 세금 대신 납부하기’는 65세 이상의 노부모를 둔 가정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데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주고 직접 모시지 못하는 미안한 마음을 세금을 대신 납부해 해소할 수 있도록 한 시책이다.
이 운동은 부모에게는 효도를, 행정기관은 체납액 감소를, 출향인에게는 고향을 생각하게 하는 마음을 심어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보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홍보 부족인지 아니면 참여의지가 저조한 것인지 현재까지 많은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나이가 들어도 자식들에게 의지하지 않으려는 독립심이 강해 이 운동에 참여하는 인원이 적은 것 같다”면서 “9~10월 지역별 재외도민체육대회 현장을 직접 방문해 홍보, 많은 참여를 이끌어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재외도민은 모두 14개 도민회에 53만6000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제주시 지역 내 65세 이상 납세자(지난해 기준)는 3만4730명으로 전체 납세자 28만1629명의 12.3%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