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기 끄는 재래시장 상품권
제주재래시장 사랑 상품권 이용자가 갈수록 증가해 재래시장 살리기에 일조하고 지역경제에 보탬을 주고 있음은 다행스런 일이다.
재래시장은 지역 서민경제의 동맥이자 밑바닥 지역경제를 지탱해주는 역할을 하는 곳이지만 요 근래 대형 할인점 등이 들어서면서 활력을 잃은 채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재래시장을 살리자는 운동이 행정기관을 중심으로 몇 년째 계속되고 있으나 재래시장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래시장 사랑 상품권은 바로 이 같이 침체된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취지에서 발행되기 시작한 것이다.
제주도 주도로 이뤄진 재래시장 사랑 상품권은 그 동안 추석과 설 등 명절 때 공무원과 공공기관, 사회단체 구성원 등을 중심으로 집중 홍보 및 구입이 이뤄지면서 상당한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명절 때만 반짝하는 1회성 홍보와 관심으로 지속적으로 활용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그 성과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다.
제주시의 경우 지난해 9월 10억 원어치의 상품권이 발행돼 이 가운데 6억8000만 원이 추석에 집중적으로 판매되는 데 그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런데 최근 이 상품권 이용자가 갈수록 늘어나 올 들어 발행한 20억 원어치의 상품권 판매액이 이 달 현재 10억2000만 원에 이르러 이미 올 한해동안의 목표액 10억 원을 넘어섰다니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 하겠다.
이처럼 재래시장 상품권 이용이 증가한 것은 2500원권 소액 상품권을 추가 발행하고 상품권 유통을 읍·면 지역 오일시장에까지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재래시장 상품권 사용을 더욱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범시민적 관심을 끌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재래시장을 살리는 일이 곧 소비심리를 되살리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재래시장 이용하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펴 나가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