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노회 소속 배형규 목사는…

2007-07-26     진기철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단체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확인된 배형규 목사(42)는 한민족복지재단 아프가니스탄 단기봉사단장으로 지난 13일 아프간으로 넘어갔다 이 같은 변을 당했다.

그를 평소 알고 있었던 지인들은 평소 자상한 성격에 성실해 따르는 교인들이 많았다고 회상하며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다.

제주도 출신의 고 배형규 목사는 제주제일중학교와 제일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양대학교와 서강대학교 대학원을 졸업, 회사에 잠시 취업했었다.

하지만 곧 그만두고 1999년 장신대학에 입학 한 뒤 2001년 제주영락교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신학대학 시절부터 청년사역에 특히 관심이 많아 청년회 담임목사를 맡으며 매년 봉사활동을 떠날 정도로 왕성한 활동을 펼쳐왔다.

4년전 지병인 폐질환으로 생명이 위독할 지경에 이으러 1년간 안식년을 갖기도 했다는 그는 병이 완치된 후 교회로 다시 돌아와 청년회를 이끌고 아프간과 우간다 등 해외 오지를 돌아다니며 왕성한 봉사활동을 해 왔다.

지난 4월 방글라데시 봉사활동을 다녀온 뒤 이번 아프간 봉사활동을 떠났고 지난 23일 입국 후 잠시 휴식을 취했다가 아프리카로 다시 떠날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영락교회 장로인 배호중씨(72.제주시 일도2동)의 2남2녀중 차남으로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서 부인과 초등학생인 딸(9)과 함께 살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