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랍 한국인 8명 석방ㆍ1명 살해

탈레반 아마디 대변인, 구체적인 살해 시간 언급
정부, 석방 인질 미군부대로 이동ㆍ살해여부 미확인

2007-07-25     제주타임스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는 탈레반의 카리 유수프 아마디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25일 오후 4시 15분, 한국시각으로 8시45분에 한국인 인질 가운데 1명을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유수프는 그러나 살해당한 인질의 성별과 살해 장소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나 배형규 목사 라는 설이 전해지고 있다.

탈레반 대변인은 25일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으며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더 많은 인질을 희생시킬 것이라고 위협했다.

카리 유수프 아마디 탈레반 대변인은 로이터 통신과의 통화에서 “아프간 정부가 우리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탈레반 수감자를 석방시키지 않았기 때문에 인질 중 남성 1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피랍자 한 명이 살해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탈레반이 마지막 협상시한을 26일 새벽 5시30분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랍자 8명 석방은 확인, 1명 살해는 미확인 아프가니스탄에서 납치된 한국인 23명 가운데 8명이 석방돼 안전한 곳으로 이동중이다.

정부 당국자는 납치된 한국인중 8명이 25일 석방됐으며 현재 가즈니 주 인근 미군 부대로 이동중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들의 신병이 인도되는대로 이른 시일내에 귀국시킬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탈레반이 한국인 인질 1명을 살해했다는 알자지라 방송 보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알자지라 방송의 보도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인이 아닌 다른 동양인일 가능성도 배제할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우리 정부는 탈레반 납치단체측에 우리 시간으로 오후 8시까지 8명의 석방여부를 통보하라고 요구했던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다른 한 당국자는 정부가 탈레반측에 이같은 통보를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탈레반측에서 오후 6시 30분까지 탈레반 죄수를 석방하지 않을 경우 한국인 몇명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을 때 정부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도 이같은 배경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후 8시까지 탈레반측의 답변을 기다려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정부는 석방 대가로 현금을 지급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치단체측에 석방을 대가로 현금을 지급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는 만큼 현금 대신 병원을 설립하는 등의 지원을 제안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탈레반에 납치된 독일 기자 석방 아프가니스탄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독일 기자와 그의 통역이 무사히 풀려났다고 현지 주정부가 밝혔다.

아프간 동부 쿠나르주의 샬리자이 디다르 주지사는 “부족 원로들과 다른 실력자들의 중재로 그들이 풀려났다”면서 “그들은 이제 안전하고 건강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석방 대가로 몸값은 지불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샤 와시 만갈 쿠나르주 대변인은 독일인 기자와 아프간인 통역이 2주 전쯤 나토군의 공습으로 민간인들이 사망한 마을로 향하던 중 납치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탈레반은 별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몇시간쯤 뒤에 자신들이 독일인 기자를 자신들이 납치했다고 주장했다.

▲피랍자 가족들, 인질 살해 소식에 충격 협상이 타결돼 피랍 한국인 8명이 곧 석방된다는 소식이 전해진지 불과 몇 분도 되지 않아 한국인 인질이 한명 살해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피랍자 가족들이 모여있는 한민족복지 재단은 혼란에 휩싸였다.

조금 전까지만 해도 박수를 치며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던지던 가족들은 갑자기 들려온 비보에 말문을 닫았고 재단관계자들은 울음을 터뜨렸다.

피랍자 가족들은 살해소식이 공식 확인되지 않은데다 석방자됐다는 파랍자들의 소재와 신변도 정확하게 발표되지 않은 상태라 공식적인 입장 발표는 미루고 있는 상태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