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100만명 서명운동 돌입

어제 기자회견, "전국단위로 서명, 동참 호소"

2007-07-25     임창준
제주해군기지 유치결정 철회와 주민투표 실시를 강력히 주장해온 천주교 제주교구가 100만명을 목표로한 전국적인 서명운동에 돌입할 뜻임을 밝혔다.

천주교제주교구 평화의섬특별위원회(김창훈 제주교구 총대리신부)는 25일 오후1시 제주교구 2층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평화의 섬' 수호를 위한 서명운동을 도내 각 성당은 물론 전국 16개 교구와 전국교구의 모든 본당에서 본격 실시할 것임을 밝혔다.


천주교 특별위는 "지금이야말로 도민들의 갈등과 분열이 더 깊어지기 전에, 대립으로 인한 앙금이 더욱 쌓이기 전에 문제해결을 위한 확실한 방책을 세우고 실현해 나아가야 할 시점"이라며 서명운동 돌입을 발표했다.

이어 "'동의'절차의 방법으로서 제주도가 형식적으로 성급하게 취한 허술한 여론조사의 과오를 인정하고, '해군기지 강정 유치 결정'자체를 과감히 철회해 강정마을 대다수 주민의 주장처럼 민주적이고 합법적인 절차인 주민투표로 제주 해군기지 유치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주교 특별위는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천혜의 땅 제주도, '세계평화의 섬' 제주도를 지키기 위해, 우리의 서명운동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