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리서 신선기 후기 유물 출토

유구 12개소…점렬문계ㆍ이중구연 토기 등 115점 나와
서성로~한남 지방도 공사현장

2007-07-25     정흥남

 

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1063의 1번지 일대 해발 150m 지점에서 신석기 후기 유물들이 출토됐다.

재단법인 남도문화재연구원(원장 이정호)은 지난 5월 28일부터 이 일대에서 문화재 시굴조사를 벌여 신석기시대 후·만기 유물 포함층과 함께 이 시대에 만들어진 점렬문계 토기류와 이중구연 토기류 등을 발견했다고 25일 밝혔다.

남도문화재연구원은 이번 발굴을 통해 신석기 후·만기 유구 12개소와 토기·석기류 등 유물 115점을 발굴했다.

신석기 유물이 발견된 지역은 서성로와 한남리를 연결하는 지방도 확·포장공사 현장이다.

남도문화재연구원은 이날 오후 문화재 시굴현장에서 유적 발굴조사 지도위원회와 현장 설명회를 개최했다.
현재 확인된 제주지역 신석기시대 후·만기 유적은 주로 해안가를 중심으로 자리하고 있으며 일부 중산간 지역 하천 평탄지대를 중심으로 간헐적으로 분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도문화재연구원은 이곳에서 발견된 신석기시대 후대 유물은 중산간 평탄지대의 대표적 유적인 성읍리 신석기시대 유적(성읍문화마을 조성부지내 유적)과 더불어 제주의 중산간 지대의 신석기 생활상을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서귀포시는 이에 앞서 2004년 사업비 26억원을 들여 한남리와 서성로을 연결하는 폭 6~7m인 지방도를 왕복 2차선(폭 12m)로 확·포장하는 사업에 착수, 올 연말 준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