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5일 男兒 신생아실서 숨져

2004-08-24     김상현 기자

의료사고로 추정되는 갓난 영아가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2일 새벽 3시께 제주시내 J병원 신생아실에서 갑자기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치료를 받던 생후 5일된 영아가 심장마비를 일으켜 숨졌다.

경찰조사결과 산모 김모씨(40.제주시 일도동)는 지난 18일에 제왕절개수술로 건강한 남아를 출산한 뒤 21일 오전까지 아무런 이상 없이 지내다 이날 오전 11시께 아이가 보채기 시작했다.

이날 오후 5시께 영아는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응급치료를 한 뒤 호전됐으나 오후 8시께 재차 같은 증세가 나타나 심폐소생술을 실시했으며 다음날 새벽 3시께 숨졌다.

산모 김씨는 신생아실에 위탁 보호중인 건강한 아이가 갑자기 숨진 것에 대해 의료사고라며 주장하고 있으며 병원측은 폐에 염증이 나타나는 등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설명하고 있다.

경찰은 영아의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사체를 부검하는 한편 산모 김씨 등 유족과 담당의사 등 병원관계자들을 상대로 치료과정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22일 오후 4시20분께 이혼 문제와 동거녀와의 결혼반대 등 신병을 비관, 농약을 마셔 숨진 정모씨(34.제주시 연동)와 23일 오전 8시께 이틀 전 사업실패로 농약을 마신 뒤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던 김모씨(37.제주시 삼도동)가 끝내 숨졌다.
경찰은 음독 자살로 추정,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원인을 조사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