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합동연설회 '불법 혐의' 포착

도선관위, 조사검토보고서 중앙선관위에 제출

2007-07-24     임창준
지난 22일 오후 제주한라육관에서 열린 한나라당 첫 경선 합동연설회가 물리적 충돌로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도 선관위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에 나섰다.

24일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한나라당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불법 혐의를 포착, 조사검토보고서를 중앙선관위에 제출했다.

선관위는 홍준표 후보 지지자만 제외하고 이명박.박근혜.원희룡 후보 지지자들이 '후보자를 연호'하고, 태극기나 후보 깃발을 들고, 현수막을 든 것은 선거운동 위반이라고 보고 있다.

또한 호루라기나 꽹가리, 마이크를 사용한 것도 공직선거법에 나와 있는 선거운동 위반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중앙선관위에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검토 조사보고서를 올렸다"며 "불법적인 혐의에 대해서는 채증자료도 상당수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 선관위는 제주도 선관위가 올린 보고서를 중앙선거관리위가 적범 여부를 판단한 후 조사지시가 내려올 경우 선거법 위반 조사를 본격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도 선관위는 한라체육관 경선 당시 벌어진 물리적 충돌 사항에 대해서도 채증, 위법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개최된 한나라당 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개막 1시간전 이명박.박근혜 지지자간에 좋은 자리를 선점하려고 다툼을 벌이며 서로 멱살을 잡고, 욕설과 몸싸움을 벌이는 등 과격. 과열 혼탁 양상을 보여 공명선거 분위기를 흐리게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날 과격한 행동을 보인 이. 박 후보 지지자들 대부분은 다른지방에서 온 선거조직 형태의 극렬 지지 회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한나라당중앙당은 제주합동연설회가 지지자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하는 등 과열양상을 빚자 23일 향후 전국에서 개최될 합동연설회를 전면 무기한 중단조치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