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걸, 레저稅 되레 11%↑…道 '희색'

경마장 「교차투표」감축→세입감소 예상했으나…

2007-07-24     임창준
주말 제주경마장에는 웬 사람이 그렇게도 많은가. 특히 제주도민들이...
이처럼 경마장에 많은 도민들이 증가함에 따라 지방세 수입도 덩달아 늘어나고 있다.
24일 제주도에 따르면 올들어 6월말까지 경마장에서 나온 레저세 세입결과를 분석한 결과 15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나 증가한 것이다.

이와 같은 레저세 증가세에 도 관계부서는 예상 이외라는 반응으로 즐거워하고 있다.
제주도는 당초 한국마사회가 제주경마장에 대한 교차투표를 올해부터 크게 축소시킴으로서 경주 수가 줄어들게 됨에 따라 레저세 수입이 크게 떨어질 것을 우려한, 지난해 김태환 도지사가 서울 소재 한국마사회를 방문, 교차경주 축소 방침을 취소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한국마사회는 이를 거부했다.
제주도는 이같은 한국마사회의 제주경마장에 대한 교차투표 감소 방침에 따라 올 상반기 동안 교차투표 횟수가 112회로 전년 동기 156회에 비해 대폭 줄어들면서 레저세 감소로 인해 지방재정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왔다.

하지만 이처럼 올해 레저세는 당초 예상을 깨고 도리어 11%나 증가했다.
이는 올들어 제주경마장의 입장객 수가 입장객 21만4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9.5% 증가한데다 경마장 매출액도 늘어났기 때문이다.
레저세는 경마장 매출액의 1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이는 바로 제주도 세입이 된다.
도 관계부서는 레저세는 교차투표 경주 수는 줄었지만, '바다이야기' 사건 등의 여파로 오락게임장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경마장으로의 (도박인구가) 늘어난데다 1경주당 평균 세입액이 증가한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올들어 교차투표 수가 종전 4회에서 3회로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매출액이 많은 일요일에 집중 배정되면서 교차투표 1경주당 평균 매출액도 전년 동기에 비해 무려 34.5%(7억3300만원)나 증가했다. 이에따라 올들어 제주경마장의 한 경주당 평균 매출액이 2억1600만원 전년 동기에 비해 2800만원(14.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경제불안 속에 ‘한탕심리’에 젖은 경마팬들이 경마장을 찾는 발길이 잦아진 ‘사회병리적’ 요인도 한몫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제주경마장 입장객들의 95% 이상이 제주도민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