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약대로라면 제주 미래 '쾌청'

한나라당 4龍 경선 합동연설회서 장밋빛 약속
제2공항 신설ㆍ전지역 면세화ㆍ오픈카지노 등 쏟아져

2007-07-22     임창준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4룡이 한결같이 미래의 제주도에 대한 장밋빛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대로만 한다면 미래 제주의 앞날은 ‘쾌청’ 그 자체다.

한나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 이명박, 원희룡, 박근혜, 홍준표 등 4명은 22일 열린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한나라당 대통령 경선후보 합동연설회'를 갖고 제주특별자치도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한나라당 경선 합동연설회는 제주에서 처음 개최된 것으로 이후 전국 주요도시 12곳을 돌며 18일까지 치러진다.

연설 순서 추첨에 의해 처음 등단한 홍준표 후보는 "당선될 경우 제주에 제2공항 부지를 조속히 확보하고 착공해 나가겠다"며 "제주도에 미국의 하버드 대학 등 유명한 대학의 분교를 유치, 제주도를 동북아시아의 교육중심 도시로 육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제주도를 싱가폴처럼 의료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며 "컨벤션센터 등을 유치해 제주도를 관광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명박, 박근혜 후보 모두 검증 공방으로 결점이 많이 드러난 이상 무결점인 나를 선출해주는 것만이 한나라당이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는 길”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2번째로 등단한 박근혜 후보는 "제주특별자치도가 된지 1년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달라진게 전혀 없다"며 "제주도를 규제가 없는 진정한 의미의 특별자치도로 만들겠다"고 밝혀다.

박 후보는 "홍콩이나 싱가폴이 부럽지 않게 제주도 전 지역을 무관세 지역으로 지정하겠다"면서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숙박업과 오락시설 등에 대해 부과세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첨단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기업의 법인세를 감면하고 제2공항 유치를 적극 지원하겠다"며 "전세계의 사람과 자본이 제주에 자유롭게 이동시켜 제주가 말 그대로 '보물의 섬'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행.재정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한.미 FTA로 인해 축산.감귤 농가가 피해를 입지 않도록 충분한 보상을 하겠다"며 "농.축.수산업 발전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3번째로 연설한 원희룡 후보는“오늘날의 나를 있게 해준 제주도, 그리고 나를 지지해준 제주도민 감사하다”고 운을 뗀 뒤, 제주가 특별자치도로 출범한 뒤 대한민국을 넘어서 두바이와 홍콩과 경쟁하고 있다"며 "제주특별자치도는 단순한 행정구조의 개편을 넘어 진짜 알맹이가 있는 특별자치도로 가야한다"고 밝혔다.

원 후보는 "사람, 돈, 물건이 자유롭게 제주를 넘나들어야 한다"며 "항공권, 면세권 금융 감독 권한 등 실질적인 권한을 모두 제주도로 이양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를 꺼내 “도민합의 절차의 투명성과, 해군기지가 건설될 경우 정부가 제주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정책 없이는 해군기지 건설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경선 예비후보는 “국정원이 나를 집중적으로 뒷조사하는 걸 보면 나를 대통령 당선되는 것을 방해하기 위한 공작”이라며 “지도자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세계를 봐야 한다”며 “30-40년전 옛날 행적이나 들춰대는 이 정권은 한발앞으로도 전진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 정권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어 "제주도가 지난해 7월1일부터 특별자치도가 되고 나서 좋아진 게 없다. 말만 특별자치도지 달라진 것이 전혀 없다"며 "제주도를 홍콩, 싱가폴, 두바이로 바꿔 놓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제주는 명실상부한 국제자유도시가 돼야 한다"며 "사람과 상품, 자본이 자유롭게 드나들고 국제공항을 국제공항답게 만들어 하늘 길이 막히지 않도록 하겠다. 학생들의 비행기요금도 20% 할인받게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