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막한 신산로, 주민이 앞장서 바꾼다’
일도2동, 시민 자율 푸른거리 가꾸기 사업 추진
2007-07-20 한경훈
제주시 일도2동(동장 부영방)이 주민들의 자율적인 참여로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을 꾀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일도2동은 ‘시민 자율 푸른거리 가꾸기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0일 밝혔다.
이는 주민들의 자율적인 가로수 식재나무 기증을 유도, 아름다운 거리환경 조성에 앞장서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민들의 애향심을 고양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이 사업은 주민들의 건의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주민들이 스스로 가로수 교체사업을 벌이기는 이례적인 일.
사업은 신산로 호남석재사거리~구 송의원 간 400m 구간에 심어진 종려나무를 다른 수종(66본)으로 교체하는 것이다.
일도2동은 이를 위해 오는 9월까지 3개월 동안 수목 구입비 1980만원(1본당 30만원)을 시민으로부터 기증받을 예정이다. 수목은 현물로도 기증이 가능하다. 이미 주민 15명이 사업 참여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일도2동은 사업비가 확보되면 주민 의견을 토대로 식재수종을 결정하고 오는 10월말까지 이곳 가로수 교체사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특히 수목 식재 뒤에는 가로수별로 기증자 이름표를 부착해 가족단위로 사후 관리토록 하는 등 이곳을 지역주민의 거리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일도2동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가로수 교체 민원을 지역주민들의 자발적 참여 속에 해소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민들이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에 스스로 나서는 분위기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