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노인 부양가족 경제적 지원 필요"

여성개발본부 설문…노인 부양 하루 10시간ㆍ월47만원 소요

2007-07-20     진기철

치매를 앓고 있는 노인 부양가족인 경우 경제적.시간적으로 상당히 부담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제주도 여성능력개발본부(본부장 오경생)가 발간한 '제주지역 노인 치매에 대한 인식 및 부양가족의 욕구조사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치매 노인 부양가족 100명을 대상으로 부양태도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치매 노인을 돌보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하루평균 10시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부양비는 월평균 47만6000원이 드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 6월말 현재 노인 치매 유병율은 전체 노인의 8.3%(4923명)로 10명 중 1명꼴로 치매에 걸리는 것으로 추정되면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 노인을 부양하는데 가장 어려운 것은 부양능력 부족이 30.6%로 가장 많았고 가족간의 적절한 분담 협조 미흡이 20.7%로 조사됐다.

치매 노인을 돌보는데 가장 필요한 것에는 환자나 가족에 대한 경제적인 지원과 환자를 위한 요양시설 확충을 꼽았다.

치매 노인을 돌보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2.8%가 '자식으로서의 도리'라고 답했고 39.5%가 아들·며느리가 부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치매 노인과 부양가족을 위한 사업'을 묻는 질문에는 32.6%가 '치매전문요양시설 확충'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20.9%는 보건소 등 주간보호시설 서비스 확대를 들었다.

조사결과 치매 노인의 87.2%는 여자, 평균연령은 82.3세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노인 220명을 대상으로 치매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한 조사에서는 56.6%가 치매발병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대답했다.
 
제주도 여성능력개발본부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치매환자 관리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요양시설 및 주간보호시설 확충, 부양체제에 대한 교육과 지원, 치매와 관련한 각종 프로그램 운영 필요성을 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