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연구소 발주 용역 '무용지물'
백록담 담수화 및 암벽붕괴 방지방안 사장돼
도 감사위, 1431만원 회수ㆍ감액조치 '요구'
2007-07-20 임창준
예산만 쓰는 용역을 위한 용역인가.
한라산 백록담 담수와 및 암반붕괴 방지 용역이 행정당국의 의견수렴 부족과 소극적인 대처등으로 사실상 사장되고 있다.
한라산연구소가 지난 2005년 1년에 걸쳐 작업한 '한라산 백록담 담수보전 및 암벽붕괴 방지방안' 용역이 무용지물 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0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와 한라산연구소에 대한 종합감사결과를 발표, 14건의 행정상 조치와 1431만원을 회수 또는 감액조치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종합감사에서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되고 주5일 근무 확산으로 한라산을 찾는 등산객이 급증하고 있으며, 과도한 등산 코스로 집중, 그리고 집중강우 등으로 등산로 주변과 백록담 정상부 일대가 심하게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이 같은 현실에도 불구하고 한라산 보호를 위한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단계별 정비계획을 수립하지 않고 매년마다 사안이 발생할 경우에다 일시적으로 정비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사실도 확인됐다.
특히 한라산연구소는 지난 2005년 제주대와 부산대 난대림연구소에 백록담 담수화 및 암벽붕괴 방지방안에 대한 용역을 줬으나 지금까지 아무런 활용방안을 찾지 못해 사실상 용역결과가 사장되는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