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근 등 건설자재가격 인상될 듯
2004-08-24 한경훈 기자
가을철 건설 성수기를 앞두고 고철 등 건설용 원자재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의 ‘7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고철 가격은 한 달 새 무려 26.7% 올랐고, 원목도 22%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 건설용 마감재로 쓰이는 스티로폴은 한 달간 18.9% 올랐는가 하면 지난 6월 중 올 들어 처음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였던 건설용 중간재 가격도 한 달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선철이 지난달 24.2% 오른 것을 비롯해 니켈(10.8%), 동판(10.5%), 강관(5.4%), 스위치(3.5%), 알루미늄판(1.2%) 등의 금속제품이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재생목재(1.9%)도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런데 한은이 분석한 가공단계별 물가동향 중 원재료와 중간재가는 최종제품 가격의 선행지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라 철근 등 일부 건설자재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그러지 않아도 위축된 경설경기에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도내 철근판매업계에 따르면 고철 가격 인상으로 다음달부터 철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D철강 관계자는 “고철 가격이 많이 올랐으나 현재까지는 철근 가격이나 수급에 영향이 없다”며 “그러나 철근가격이 다음달 5% 정도 오를 것으로 얘기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