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영아리오름 습지' 6년만에 개방
영산강유역환경청, 습지보전활동 강화
2007-07-19 진기철
습지보호지역으로 6년간 출입이 금지됐던 물영아리오름 습지가 일반에게 개방된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지난 2001년 7월부터 출입금지지역으로 고시됐던 서귀포시 남원읍 수망리 소재 물영아리오름 습지를 20일부터 일반인에게 개방한다고 19일 밝혔다.
다만 습지 생태계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탐방데크의 규모 등을 고려, 동시 탐방객수를 30명 이내로 제한하기로 하고 탐방을 원하는 경우에는 사전 예약을 하도록 했다.
영산강유역 환경청은 자연환경안내원 2명을 현장에 배치, 탐방안내를 하도록 했으며 주기적으로 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해 생물 변화상을 관찰하는 등 습지보전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일반인 공개는 물영아리오름에 생태탐방이용시설인 탐방로와 안내판 탐방데크 설치가 완료됨에 따른 것으로 지난 10일 물영아리오름 습지보호구역보전·관리위원회에서 일반인 공개가 결정됐다.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화산활동의 결과로 형성된 분화구내 습지로서 멸종위기종 2급인 물장군과 맹꽁이, 그 밖에 물여귀 등 습지식물 210종, 47종의 곤충과 8종의 양서·파충류 등 다양한 생물군이 서식하는 보전가치가 뛰어난 습지이다.
또 하천·지하수 등 외부에서 습지내로 유입되는 유지용수는 따로 존재하지 않으며, 오직 강우에 의해 물이 공급되는데도 불구하고, 습지생물이 다양하게 서식하고 있다.
한편 물영아리오름 습지는 지난 2000년 12월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생태계 훼손 등을 방지하기 위해 습지보전법에 따라 2001년 7월 출입금지지역으로 지정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