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창국 시인, 월간순수문학 소설부문 신인상 수상
2007-07-12 오경희
시인이자 수필가인 홍창국 시인(사진)이 월간순수문학 7월호 ‘신을 빌린 남자’로 소설부분 신인상을 수상했다.
당선작 ‘신을 빌린 남자’는 주인공 시인 박훈 처장이 가파른 현실을 탈출하고 오붓한 안식처를 찾아가는 중심축을 이루어 허구적 서사의 리얼리티를 형성해 간다.
현실적 대응과 시인의 기질을 펼치게 동반해 주고 있는 진영희 여사, 그 중개 역할을 하는 양 변호사 모두가 리얼한 서사구조의 한 기둥을 이루면서 흐름을 유도하고 있다. 실종된 남편을 찾기 위한 눈 속의 아내도 리얼하게 그려냈다.
심사위원은 “소설은 현실과 방불하면서도 현실은 아니다.
홍 작가의 ‘신을 빌린 남자’는 현실을 바탕으로 새로운 질서에 의한 서사적 현실을 창조해 신나는 자아 성취의 날개를 펼치고 있어 주목된다”며 작단의 한 큰 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홍 작가는 “사방 혼탁하고 비정함이 흉흉한 시대의 현실을 직시하며 심히 고찰하고 고민하는 겸허한 자세로 열정의 예술 혼을 불사르겠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제주시 애월읍 광령 출신인 그는 지난 1998년 시 부분으로 등단 후 제7회 세계계관시인문학상 대상, 2004년 세계시인대회 공로상, 2006년 제14회 한국순수문학상을 수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