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843명 정규직 전환

2007-07-12     임창준
제주도가 2년 이상 근속한 비정규직 직원을 오는 10월 1일부터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한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12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비정규직 무기계약 근로자 전환 계획'에 따라 도청 및 행정시에서 상시 및 지속적 업무에 2년 이상 근속한 비정규직 843명을 무기계약직으로 전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무기계약 전환 대상자는 제주도 전체 기간제(임시직) 근로자 1342명의 62.8%이다.

이들은 무기계약 전환과 함께 정년(58세)을 보장받게 되며, 처우에 있어서도 기존 상근인력과 동등한 수준의 처우를 받게 됨으로서 현재보다 급료가 대폭 오른다.

제주도는 이번 전환대상에서 제외된 인력 중 상시 및 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근속기간이 2년 미만의 인력에 대해서는 내년 6월 2차로 293명, 나머지는 2009년 6월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할 예정이다.

도는 무기계약 근로자 전환대상자는 새롭게 행정수요가 발생하는 분야중 현장성을 중시하는 상수도, 관광지, 미술관, 하수처리장, 차고지 증명 등에 배치해 별도의 인력 증원없이 새로운 업무에 신속하게 대처할 방침이다.

제주도가 비정규직을 사실상 정규직인 무기계약 근로자로 전환함에 따라 올해는 9억원, 내년 한해에는 30억원, 2009년에는 50억원의 추가 인건비가 소요케 돼 도민부담 몫으로 남기게 됐다.

김태환 도지사는 "정규직과 비정규직 간의 격차로 경제적양극화 뿐만 아니라 삶의 의욕마저도 양극화돼 사회통합에 큰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며 "안정적 일자리 창출이 가장 효율적인 부의 분배이자, 최고의 복지정책이라는 철학을 갖고 신규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의 고용 안정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