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실버산업에 대한 권고

2007-07-11     제주타임스

고령화 사회를 넘어 고령사회에 접어든 제주의 노인문제와 노인 관련 산업 문제 풀이는 선택이 아닌 필수 사안이다.

발빠른 고령사회 진입은 제주의 미래 발전 전략과 함께 갖가지 사회적 문제를 야기 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같은 고령사회 대응의 일환으로 제주에 도시 은퇴자를 겨냥한 ‘은퇴촌 건립’이 제안되었다.

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마련한 제1차 지역경제 세미나에서다. 이날 송양민 보건학 박사는 ‘제주지역의 은퇴촌 육성전략’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앞으로 5~6년 후부터 은퇴를 시작하는 1955~1963년 태어난 이른바 ‘베이붐 세대’를 겨냥한 은퇴촌 건설은 제주에 상당한 부가가치를 창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810만명으로 추산되는 이들 도시 베이붐 세대는 주식이나 각종 펀드, 부동산 등 재테크를 통한 경제적 여유계층이기 때문에 이들 중 경쟁력을 갖춘 1%만 유치해도 향후 20년간 12조 안팎의 부가 가치를 창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제주의 청정성 등 천혜의 빼어난 자연환경이나 기후, 장수의 섬 이미지를 청정산업, 의료ㆍ휴양산업, 선진 교육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하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도 이 같은 ‘실버산업 육성’에 적극 동의하고자 한다.

제주도가 은퇴자들의 의료ㆍ휴양 도시로, 선진 교육도시로, 깨끗한 청정 관광도시로 개발한다면 국내외의 여유있는 은퇴자들 정착이 늘고 그만큼 경제성도 높아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들 여유 계층이 호감을 갈 수 있는 각종 제도적 법적 뒷받침을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데 있다.

이를 위한 도당국의 정책대안 마련은 향후 제주의 실버산업 육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것이기 때문이다.

도가 앞장서 학계나 관련 업계 등과 함께 실버산업 육성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