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산 노지감귤 농협 계약출하 증가

7만4천톤 약정…전년비 2만톤 증가

2007-07-10     김용덕

농가, 과잉생산 따른 가격하락 우려

올해산 노지감귤 풍작예상에 따라 농가들이 가격하락을 우려, 계약출하물량을 크게 늘렸다.

농협제주본부에 따르면 지역농협이 올해산 노지감귤 계약출하를 마감한 결과 3584농가, 7만4000t(57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486농가, 4만6407t(551억원)보다 1098농가, 2만8000여t이 증가한 것이다.

계약출하 물량이 늘어난 것은 올해산 노지감귤 풍작 예상으로 과잉생산이 우려, 가격형성이 불투명한데다 계약 가격도 지난해 수준인 ㎏당 최저 568원~최고800원 수준으로 책정됐기 때문이다.

농협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농협의 손실부담률이 최저 20%에서 최고 80%로 결정되는 등 생산농가의 실익증대와 감귤가격 지지 차원에서 농협별로 지역실정을 감안해 이뤄졌다"고 말했다.

농협은 그러나 계약을 체결한 농가가 고의적으로 계약출하를 하지 않거나 조합의 출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계약해지 및 계약금, 위약금 징수, 다음해 사업참여를 제한할 방침이다.

한편 올해 감귤 수급안정사업에는 총 71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농협제주본부는 지난 5월 14일 1차 계약자금으로 388억원을 신청조합에 지원했고 나머지 자금은 이달 중순께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