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교통사고ㆍ음주운전 '심각'
올 상반기 50명 숨져…작년 동기보다 8명 늘어
2007-07-05 김광호
올 들어 지난 6월말까지 모두 50명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명보다 8명(19%)이 늘었다.
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사망 교통사고는 차 대(對) 사람이 28명으로 가장 많았고, 차 대 차 14명, 차량 단독 사고로 8명이 숨졌다.
차 대 사람 사망 사고는 안전운전 불이행과 함께 보행자의 무단횡단과 도로상 보행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안전운전 불이행으로 인한 횡단보도 사망 사고 7명 외에 도로를 무단횡단하다 15명이 숨졌다.
또, 도로를 보행하다 5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길에 누워 있다가 1명이 차에 치여 숨졌다. 운전자의 안전운전 불이행은 물론 보행자 부주의 역시 큰 사망 교통사고의 원인이 되고 있다.
시간대별 사망 교통사고는 일출 후 시간대인 오전 6시~오후 6시 사이 18명보다 일몰 후인 오후 6시~다음 날 오전 6시 사이가 무려 32명이나 차지했다. 여전히 밤 시간대 사망 교통사고가 급증하고 있다.
사망 교통사고가 많은 도로는 시외곽도로(20명), 일주도로(14명), 지방도(7명), 평화로(5명), 중산간(3명), 5.16도로(1명) 순으로 나타나 도로별 각별한 안전운전 이행이 요구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음주운전과 무면허운전 행위도 크게 늘어 안전운전자들을 위협하고 있다. 올 상반기 음주운전을 하다 단속된 사람은 모두 248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02명보다 무려 387명(18.4%)이 늘었다. 같은 기간 무면허 운전자도 860명으로, 153명(21.6%)이나 증가했다.
한편 지방청은 여름철 대형 교통사고 예방 대책을 마련했다.
특히 현행 교통.지구대.파출소 직원 위주의 근무 방법에서 도로별로 담당자를 지정하고, 러시아워 및 취약 시간대에 집중 순찰 또는 고정 근무 체제로 개선했다. 또, 시외곽도로의 무단횡단 행위를 지도.단속하고. 무단횡단이 잦은 곳에는 휀스 설치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방청 김상범 안전계장(경감)은 “특히 여름철(7~8월) 대형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타이어 등 정비 불량 차량과 졸음운전 및 난폭운전, 음주운전 행위 등을 강력히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