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도 차량 반입 제한 바람직
2007-07-05 제주타임스
‘섬 속의 섬’ 우도의 ‘자동차 몸살’은 유명하다. 최근 우도에 관광객이 몰리면서 관광객들이 몰고 가는 차량과 우도 현지에 있는 자동차 등이 좁은 섬에 넘쳐나면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마치 소가 드러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는 우도는 크지 않은 면적 안에 ‘주간명월’ ‘산호 백사장’ 등 팔경(八景)으로 대표되는 절경과 천혜의 비경이 섬을 빙 둘러 산재해 있음으로 하여 제주의 부속도서 중에서도 가장 경치가 좋은 섬으로 정평이 나 있는 터다. 그래서 우도에는 많은 관광객이 찾는다. 우도를 찾는 관광객은 연평균 43만여 명에 이르고 있으며, 특히 바캉스철인 7~9월 석 달 동안에만 16만여 명이 몰릴 정도로 이제 우도는 유명관광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게다가 관광객들이 몰고 들어가는 렌터카 등 자동차도 연평균 4만8000여대에 이르고 성수기에는 2만2000여대가 쏟아져 들어간다고 한다. 특히 주말이나 여름철 관광 성수기에는 도로에 자동차가 넘쳐나 자연환경과 생태계 훼손은 물론, 대기와 환경오염의 우려를 낳고 있다. 게다가 주요도로 일부구간은 도로선형이 불량하고 도로 폭도 좁아 차량 교행이 곤란, 자칫 교통사고가 발생할 위험도 상존하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제주도가 우도지역의 원활한 교통소통과 자연자원 보존을 위해 우도 내 교통 총량을 분석한 다음 관광 성수기에 한해 외부차량 반입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매우 잘하는 일이다. 우도에 지금처럼 관광객과 차량이 몰려들어서는 섬이 망가지는 것은 시간문제라 하겠다. 우도는 걸어서도 2시간이면 다 돌아볼 수 있는 아담한 섬이다. 자가용 승용차나 렌터카를 갖고 가지 않고 버스나 자전거를 이용해도 관광에 전혀 불편이 없을 것이다. 우도의 자연환경을 보존하려면 무분별한 차량 반입부터 막아야 한다. 사람과 자동차에 짓밟혀 자연환경이 무너지고 나면 이를 복구하는데는 엄청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후회하기 전에 우도의 자연자원을 보존하는데 미리미리 손을 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