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엘리시안 골프장 1위…농약사용량, 육지보다 20배
2007-07-04 진기철
제주지역 일부 골프장이 국내 다른 골프장보다 무려 20배나 많은 농약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환경부가 밝힌 2006년도 골프장 농약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244객 일반 골프장이 지난 한해 동안 259.5t의 농약을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05년 사용량 237.9t에 비해 9.0% 늘어났고 단위면적(ha)당 농약사용량은 12.04㎏으로 전년도 10.76㎏에 비해 11.9% 증가했다.
골프장별 단위면적당 연간 농약사용량을 보면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이 43.04㎏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서귀포 레이크힐스 골프장이 42.47㎏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진주C.C 42.16㎏, 엘리시안 40.79㎏, 나주 골드레이크 37.51㎏ 순이다.
특히 농약을 가장 적게 사용한 골프장은 포천 필로스 2.13㎏, 충주 상떼힐 2.22㎏, 속초 설악프라자 2.51㎏ 등으로 포천 필로스와 비교하면 제주 엘리시안 골프장의 농약사용량은 20배나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일반ㆍ군부대 골프장 279곳의 농약잔류량을 조사한 결과 골프장 97곳(군 골프장 5개 포함)에서 16개 품목의 농약성분이 토양과 잔디에서 검출됐지만 최종 방류하는 유출수에서는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골프장마다 잔디종류, 병충해발생 등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기준을 정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