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주지역 음식물 부패지수 높다

2007-07-02     제주타임스
최근 고온 다습한 날씨로 제주지역 음식물 부패지수가 7~10이나 기록되고 있다고 한다. 심한 부패가 발생할 우려가 높다는 것이다. 1일 기상청은 제주시와 서귀포시 성산포 고산지역의 음식물 부패지수가 7에서 10에 달하고 이같은 높은 부패지수는 당분간 계속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음식물 조리와 보관, 그리고 섭취에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는 ‘음식물 섭취주의보’를 발령한 것이나 다름없다. 장마철 또는 여름철 음식물 철저관리 촉구는 백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식중독이나 설사 복통 등 수인성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절기이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에서는 식중독 예방을 위해 음식물 끓여먹기 등 음식물 관리요령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100도 이상 30분 넘게 끓여도 죽지않는 세균도 많다. 냉장고에 보관하는 것도 시간이 지나면 변하기는 마찬가지라는 말도 있다. 조리하는 사람의 손에서 오염세균이 퍼지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결국 깨끗이 손을 씻고 보관 음식보다 그때 그때 조리해 섭취하거나 남은 음식은 아깝지만 버리는 길밖에 없다. 버리기 아깝다고 무리해서 섭취했다가 위험한 수인성 전염병에 걸린다면 본인은 물론 가족들에게도 피해를 주는 일이다. 그렇지 않아도 해수욕장 등 야외에서 음식을 조리하거나 사먹는 기회가 많아지는 피서철이다. 해수욕장이나 유원지 등에서 식품을 판매하는 업소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해야 할 것이다. 조심하여 나쁠 것은 없다.